재앙의 사이버펑크 2077: 신비의 전직 억만장자 이야기

Meet The Mysterious Former Billionaire Behind The Video Game Disaster Cyberpunk 2077 (forbes.com)

폴란드의 CD Projekt Red의 최고 경영진은 올해 최대의 기대작이었던 게임을 출시하면서 엄청난 부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출시 후 볼거진 문제들로 인해 싸이버펑크 2077 최악의 실패를 맛보았고 공동 창업자였던 미하우 키친스키(Michał Kiciński)는 5억 달러를 잃었습니다. 

10여 년간 개발한 작품이 과대광고로 올해의 가장 실망스러운 게임이 되었다면 그 실패의 원인은 한 사람이 아닐 겁니다. 8백만이상의 사전 예약을 받은 사이버펑크 2077은 이미 초대형 인기작 위쳐를 개발한 폴란드의 CD Projekt에 많은 수익을 안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12월 10일 출시 한 사이버펑크 2077은 Fyre 축제에 견줄만한 재앙이 되었습니다. 전 세대 콘솔 PS4와 Xbox One에서의 끔찍한 성능 문제뿐 아니라, 걷기와 말하기, 전투에 까지 영향을 주는 수많은 버그가 발견되었고 커스텀 가능했던 주인공 캐릭터 V의 성기는 팬티 밖으로 떨어져 나왔습니다. 싸이버 펑크 2077의 대 실패는 CD Project Red는 지난주 주가가 40% 하락하며 두 공동창업자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가치는 $10억이나 쪼그라들었습니다. 마르친 이빈스키가 보유한 CD Projekt Red의-작년에 $1억 4천만의 수익을 낸- 주식 가치는 여전히 $9억 6천4백만 이지만, 싸이버펑크 2077의 출시가 주가를 더욱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지고 지금은 피해 복구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Characters Flawed: Cyberpunk 2077's V and Johnny, voiced by Keanu Reeves. CD PROJEKT RED

지금 CD Projekt는 공매도 투자자의 먹잇감이지만, 계속되는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12월 14일 CD Projekt Red는 게이머에게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오류들을 수정하고 게임을 구매한 사람들은 "환불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12월 16일이 되자 소니가 치명타를 가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을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제거하고 이미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 환불을 보장했습니다. 다음날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을 스토어에서 제거하진 않았지만, 소니와 마찬가지로 사이버펑크 2077의 환불을 개시했습니다.

오픈 월드 게임 싸이버펑크가 받은 어마어마한 비난과 소비자의 분노는 오래전에 회사를 떠난 CD Projekt Red의 또 다른 공동 창업자에게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미하우 키친스키는 억만장자라는 허울보다는-그는 싸이버 펑크로 솓아오른 주가에 두 번이나 억만장자가 되었었습니다(2주전 키친스키의 지분가치는 $12억 달러였고, 지금은 $7500만 달러입니다.) 불교적 신념을 더 중시하는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지난 7월 크런치에 대해 묻는 포브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의 말 입니다. "물론 CD Projekt를 제 자식처럼 생각하지만, CD Projekt는 이미 다 자라서 제 품을 떠났습니다." 46살의 치킨스키는 2077이 발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3년 바르샤바에 소재한 CD Projekt를 떠났습니다. 수년간의 창조력을 짜내며 투쟁하며 번아웃에 시달렸고, 잘못된 의사 결정과 거대한 빛으로 1994년 이빈스키와 공동 창업한 회사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지쳐버렸습니다. 그에게 CD Projeket는 대단한 고점과 끔찍한 저점을 모두 겪은 여정이었습니다.

키친스키는 가장 앞선 얼리 어댑터였습니다. 그는 9살의 나이에 4년간 $75를 저축하여 게이밍 컴퓨터를 구입했습니다. 이때는 닌텐도의 시대가 오기 전인 1980년대 초반으로, 카세트로 재생하는 아타리 게임과 거대한 픽셀 그리고 기나긴 로딩 시간과 초라한 그래픽의 시대였습니다. "1달러, 1달러씩 돈을 모았습니다." 키친스키는 말했습니다. "첫 영성체 세례에서 돈을 받고... 삼촌한테서도 용돈을 받았어요."할머니도 손자에게 저축한 돈을 나눠주었습니다."  

키친스키의 게임에 대한 애정은 금새 빛을 보았습니다. 1988년 키친스키는 아버지의 카세트 녹음기로(이후에는 플로피 디스크) 복제한 게임을 바르샤바의 암시장에 설치한 가판대에서 판매하여 재미를 보았습니다. "매주, 저는 부모님의 한 달 월급보다 더 큰돈을 벌었어요."

같은 해에 키친스키는 바르샤바 중심부에 위치한 차츠키 고등학교에서 이빈스키와 만났습니다. 둘 모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컴퓨터에 대한 열정은 함께 했습니다. "컴퓨터에 관심을 가질수록 학교 공부에 관심은 줄어들었어요." 키친스키가 말했습니다. 

1994년이 되어 불법 복제 금지법이 제정되자 키친스키는 더 이상 해적판 판매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모든 장비를 팔고, 함께 했던 친구들(직원들)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했죠. 정말 오래간만에 주말에 쉴 수 있게 되어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

Leveling Up: Witcher 3 is considered one of the greatest video games of all time, which raised expectations on Cyberpunk 2077. CD PROJEKT RED

그 즈음에 게임 산업은 중대한 도약의 시기였습니다. 이빈스키는 더 크고 대단한 3D게임을 하기 위해 CD드라이브를 구입했고, 키친스키는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고 잠재력을 깨달은 그 시절을 기억합니다. 

키친스키는 정식으로 게임을 수입하여 제대로 수익을 창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3달간 CD-ROM을 팔아보고, 우리는 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이빈스키와의 동업을 말했습니다.  

CD Projekt Red의 창업 비용은 보잘 것 없었습니다. "제 컴퓨터를 회사로 가져왔고, 마르친은 $500 출자했어요."키친스키의 말입니다. 두 창업자는 친구의 아파트에서 방을 하나 빌려 사무실을 열고, 아메리칸 레이저 게임즈등의 퍼블리셔와 계약을 해서 Mad Dog와 McCree 그리고 Who Shot Johnny Rock?등의 판권을 획득했습니다.

5년이 지나 키친스키와 이빈스키는 차기 대작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캐나다의 바이오웨어가 개발하고 인터플레이가 유통을 맡은 발더스 게이트 였습니다. 그들은 인터플레이에 연락해 계약을 따내고 폴란드어 더빙을 맡았습니다. 키친스키의 선택은 정확했습니다. 그들은 패키지 보너스 구성품으로 소비자들이 $10~13달러의 돈을 더 지불하고 해적판이 아니라 정품을 구입하도록 만들었고, 발더스 게이트가 CD Projekt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이 게이머들의 키보드까지 다가갈 방법을 찾은 것이지요. 

발더스 게이트는 첫 주에 $60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폴란드 게임 시장이 활짝 꽃피었고 CD Projekt는 자연스럽게 사업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직접 게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게임 개발은 어려울 뿐 아니라 큰 돈이 들 것이라는걸 알았고, 저희는 경험도 돈도 없었습니다." 

그 때에도 CD Projekt는 여전히 게임 개발 경험은 없었지만, 키친스키와 이빈스키는폴란드의 국민 작가인 안제이 샵코프스키 광대한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위쳐"가 신생 회사인 그들에게 딱 맞는 소재라 믿었습니다. 

"위쳐1 출시 후, 개발팀이 더 커지면서, 이직률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또 다시 키친스키와 이빈스키의 직감이 빛을 발했습니다. 2007년에 첫 작품을 출시한 이래로 3개의 위쳐 시리즈는 5천만장 이상이 팔렸습니다. 게임 역사상 최고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위쳐3:와일드 헌트는 2천8백만장 이상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물거품이 될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2009년의 재정위기는 심각했는데, 이 때 CD Projekt Red는 350명의 직원 중 거의 절반을 내보내야 했습니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있었고, 월급을 지급하기 힘들었었습니다." 결국 키친스키와 이빈스키는 투자자인 Zbigniew Jakubas에게 22%의 지분을 넘기고 4백만달러에 달하는 운영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CD Projekt는 다음해에 Optimus SA와 병합을 통해 바르샤바 주식 시장에 우회 상장하였고, 2010년 12월 팬행사에서 이를 알렸습니다. 

 

2011년 5월 위쳐2가 출시할 즈음에 키친스키는 심각한 번아웃 상태였습니다. 게임은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 성공했지만, 키친스키는 다리가 부러지고 라임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는 회사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위쳐1 출시 후, 개발팀이 더 커지면서, 이직률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CD Projekt는 위기중에도 2개의 위쳐 게임을 동시에 만들고 있었습니다. 위쳐2를 만들던 개발팀은 낡은 기술의 한계로 지금의 사이버펑크 2077을 망치고 있는 것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모든 인력과 자원을 위쳐2를 출시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키친스키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때, 키친스키는 은퇴와 그가 남길 유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위쳐3, 그리고 나중에는 마이크 폰더스미스의 RPG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펑크 2077을 만든 게임 회사 CD Projekt를 설립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키친스키는 위쳐처럼 짭짤한 수익을 내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광속으로 질주하는 일정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기에, 사이버펑크 2077 개발을 이끌지 않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게임 업계에서 CD Projekt RED는 직원들의 높은 번아웃과 출시를 앞두면 몇 달씩 계속하는 "크런치" 문화로 악명이 높습니다. 키친스키는 촉박한 일정으로 또다른 블록버스터 게임을 개발하는 무시무시한 압박을 이겨낼  유일한 해법은 문제를 임시 방편으로 때우고 게임 출시 이후에 버그를 수정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결함투성이 전략과 개발 공정이 종국에는 사이버펑크 2077이라는 재앙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키친스키는 다른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넘기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회사가 안정화되면, 저 또한 안심하고 그만둘 수 있겠지요."

지연된 개발 과정에서 싸이버펑크 2077은 끌어모을 수 있는 모든 기대와 관심을 최대한로 끌어모았습니다. 싸이버펑크의 출시 전 홍보 전략의 가장 큰 성공은 키아누 리브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입니다. 개발 막바지에 수개월의 출시 지연을 몇 번 더하기는 했지만 코로나 전염병 사태가 더 큰 기회가 되었습니다. 싸이버펑크 2077처럼 크게 주목 받는 게임이 출시하는 시기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포기 한 2020년만큼 좋은 시기는 또 다시 없을 것입니다. 

연말 연휴 이전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더 많은 편법이 동원되었고 이는 악명높은 성기 버그를 포함하여 수 많은 버그를 낳았습니다.

지난 여름에 전문가들은 싸이버펑크 2077의 첫 해 판매량이 2천5백만 장 이상 이 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1장당 가격을 $60달러로 계산하면 이 예측대로라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쳐3 출시 한 2015년 CD Projekt의 매출은 $2억 1천3백만)

하지만 출시일이 다가오자 고조되었던 기대감은 삽시간에 증발해 버렸습니다. 싸이버펑크 2077은 4월, 9월, 11월 그리고 마지막으로 12월 10일까지 여러번 출시를 연기했고, CD Projekt RED가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 주 6일 근무를 포함하여 더욱더 심한 크런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연말 연휴 이전에 게임을 출시하기 위해 더 많은 편법이 동원되었고 이는 악명 높은 성기 버그를 포함하여 수많은 버그를 낳았고, 구세대 콘솔과의 호환성도 희생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싸이버펑크 2077은 방지할 수도 있었던 이슈들을 끌고 다녔고, 다수의 포브스 분석가들은 CD Projekt RED가 2년 반 간격으로 싸이버펑크와 위쳐 DLC를($20정도 가격으로) 번갈아 내놓으며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을 접었습니다. 앞으로 싸이버펑크 2077의 문제들을 고치느라 투입될 인력과 시간, 그리고 다음 출시할 게임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당연히 싸이버 펑크 2077 출시 전에 세웠던 사업 계획은 포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3년 키친스키가 CD Projekt RED를 떠난 후 이빈스키는 회사의 공식적인 대표 이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4년 회사 설립 때부터 함께 했던 키친스키의 형 아담이 이제 공동 대표 자리에 있습니다. 

이제 미하우 키친스키는 스마트폰 제조 회사 Mudita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Mudita는 "과다 정보와 스마트폰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미니멀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디자인한 스마트폰을 만듭니다. 키친스키가 49%의 지분을 가진 Mudita는 2021년 4월에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는 신생 회사의 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습니다. 

"이 제품이, 새로운 위처1이 될 것입니다."